안녕하세요. 여행 사진 작가 엘란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감도는 5월, 도심의 일상을 벗어나 충북 진천으로 향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렸던 이팝나무길에 이어, 이번에는 천년의 역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바로 진천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순환 트레킹 코스입니다.
2024년 4월에 개통된 국내 최장 무주탑 출렁다리 ‘미르309’로 인해 진천 농다리와 연결되는 완벽한 순환 트레킹 코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이전에는 하늘다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했지만, 이제는 한 바퀴를 온전히 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농다리의 고즈넉함과 초평호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의 짜릿함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시간을 초월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카메라에 담은 풍경만큼이나 마음속에 깊이 새겨진 이 여정, 지금부터 진천의 매력적인 관광 명소와 그 주변의 즐길 거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진천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에 대해서…
진천 농다리의 역사와 특징
진천 농다리는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산동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놓인 역사적인 돌다리입니다. 197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에 현재의 문화재 명칭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길이 93.6m, 폭 3.6m, 높이 1.2m에 달하는 이 다리는 25개의 독특한 교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마치 지네를 닮았다 하여 ‘지네다리’라고도 불립니다.
농다리의 역사는 깊습니다. 고려 초기에 임희 장군이 축조했다는 설과 삼국시대 김유신 장군의 부친 김서현 장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독특한 축조 방식은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특히 홍수가 나도 물에 잠기지 않고 물길을 차단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되어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 기능을 유지해왔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초평호 미르309 출렁다리의 매력
2024년 4월 12일에 개통된 미르309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309m)의 무주탑 방식 출렁다리로, 진천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르’는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초평호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용의 형상을 닮았다는 점에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주탑이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다른 출렁다리보다 흔들림이 더 크게 느껴져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출렁다리에서는 초평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미르309 출렁다리 개통으로 인해 이전에는 하늘다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했던 코스가 이제는 한 바퀴를 완전히 돌 수 있는 순환 트레킹 코스로 완성되었습니다.
초평호 미르309 순환 트레킹 코스의 특징
이 코스는 농다리에서 시작하여 농암정, 미르309 출렁다리, 하늘다리,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을 거쳐 농다리 옆 인공폭포와 메타세콰이어 나무길로 돌아오는 약 4km의 순환 코스입니다. 평균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역사 유적과 현대적 시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완벽한 트레킹 코스입니다.
계절별/테마별 특징 및 추천 대상
- 봄: 농다리 주변의 벚꽃과 초록빛 신록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시기입니다. 메타세콰이어 나무길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기 좋은 계절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추천합니다.
- 여름: 초평호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바람과 호수의 푸른 경치가 매력적이며,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합합니다.
- 가을: 단풍으로 물든 산과 호수의 조화가 절경을 이룹니다. 특히 메타세콰이어 길의 가을 정취가 일품이며, 사진 애호가들에게 추천합니다.
- 겨울: 한적한 분위기에서 고즈넉한 농다리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초평호와 미르309 출렁다리,하늘다리의 조화도 신비로우며,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기 좋습니다.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주차정보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 주소: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번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진천행 시외버스 탑승(약 1시간 40분 소요)
- 진천종합터미널에서 농다리 방면 시내버스(농어촌 210, 212, 213)탑승 후 중리 버스정류장 하차
- 버스 정류장에서 농다리까지 도보로 약 8분 소요
※ 참고: 대중교통 이용 시 배차 간격이 길어 사전에 시간표 확인이 필요합니다.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방법
- 네비게이션 검색어: ‘진천 농다리’ 또는 ‘진천 농다리 주차장’
- 중부고속도로 진천IC에서 약 20분 소요
- 청주공항에서 약 40분 소요
- 서울에서 출발 시 약 1시간 30분 소요
주차 정보
- 주차장 위치: 농다리 입구 근처 공영주차장과 미르309 출렁다리 입구 주차장
- 주차 요금: 30분 초과 시 4,000원 (※신용카드만 결제 가능)
주차 팁: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미르309 출렁다리 개통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여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출차 20분 전에 사전정산을 권장합니다.
감상 포인트 & 사진 명소
농다리의 아름다움
진천 농다리는 천 년의 역사를 품은 돌다리로,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사진 명소입니다. 특히 부교에서 바라보는 농다리의 전경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25개의 교각이 지네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지네다리’라고도 불리는 이 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정교하게 쌓아올린 축조 방식이 돋보입니다.
농다리 위에서 세금천의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입니다. 특히 아침 일찍 방문하면 안개가 살짝 깔린 농다리의 신비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다리 주변으로 피어나는 야생화와 함께 촬영하면 더욱 운치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농암정에서 바라보는 초평호
농다리에서 미르309 출렁다리로 가는 길목에서 왼편 산에 위치한 농암정은 초평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통 정자입니다. 오르는 길이 짧은 편이이고 약간의 등산을 하여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초평호의 넓은 전경과 주변 산세가 어우러진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자의 전통 건축미와 자연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정자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호수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미르309 출렁다리의 스릴
국내 최장 무주탑 방식 출렁다리인 미르309는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합니다. 다리 위에서 느껴지는 짜릿한 흔들림과 함께 초평호의 탁 트인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다리 중앙부에서 바라보는 초평호의 풍경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출렁다리를 걷는 모습을 담은 액션 사진이나, 다리 위에서 호수를 배경으로 한 인물 사진도 인생샷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미르 전망대에서는 출렁다리와 초평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전체적인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 방문하면 황금빛으로 물든 초평호와 출렁다리의 실루엣이 만드는 환상적인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습니다.
미르309 출렁다리 이용 정보
| 구분 | 내용 |
|---|---|
| 운영시간 | – 하절기(3월~10월): 오전 9시 ~ 오후 6시 – 동절기(11월~2월): 오전 9시 ~ 오후 5시 – 입장 마감: 운영 종료 30분 전 |
| 휴무일 |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인 경우 정상 운영) – 설날, 추석 당일 |
| 이용요금 | – 무료 |
| 주의사항 | – 우천 시 또는 강풍 시 안전을 위해 통제될 수 있음 – 주말 및 공휴일에는 관광객이 많아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음 |
하늘다리와 초롱길의 여유
미르309 출렁다리에서 이어지는 하늘다리와 초롱길 데크로드는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미르309보다 덜 흔들리는 하늘다리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건널 수 있으며, 호수 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아름답습니다. 초롱길 데크로드는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나무 데크로, 호수에 비친 하늘과 구름, 주변 산의 모습이 만드는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의 풍경
순환 코스의 일부인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은 넓은 잔디밭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농암정과 미르숲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악당의 독특한 구조물과 초평호의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넓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나, 음악당 구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포즈의 사진도 추천합니다.
농다리 옆 인공폭포의 시원함
농다리를 건너 왼편에 위치한 인공폭포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청량감을 주는 사진 촬영 명소입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느린 셔터 속도로 촬영하면 물이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폭포 주변의 바위와 식물들이 어우러진 모습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메타세콰이어 산책로의 정취
농다리를 건너 왼편으로 인공폭포를 지나 걷다 보면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어 산책로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봄에는 연둣빛 새싹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가을에는 황금빛 단풍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황금빛 햇살이 만드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추천 순환 코스
가장 인기 있는 순환 코스는 ‘농다리 – 농암정 – 미르309 출렁다리 – 하늘다리 – 현대모비스 야외음악당 – 농다리 옆 인공폭포 – 메타세콰이어 나무길 – 농다리’로 이어지는 루트입니다. 총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이며, 체력과 기호에 맞게 코스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르309 출렁다리에서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초롱길 데크로드는 호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어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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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맛집
진천막국수
- 위치: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진광로 725
- 특징: 진천막국수는 진천 지역의 유명한 막국수 전문점으로, 메밀싹을 고명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추천 메뉴: 메밀싹 비빔막국수(명태식해), 한방수육
다원돌솥밥
- 위치: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1329
- 특징: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된 맛집으로, 농다리 근처에 위치하여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입니다.
- 추천 메뉴: 진천 쌀로 지은 다원돌솥정식, 돌솥고등어구이
농다리찌개마을
- 위치: 충북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1032-5
- 특징: 20년 전통의 찌개 전문점으로, 넓은 실내와 좌식 테이블, 주차장과 단체석을 갖추고 있습니다.
- 추천 메뉴: 짜글이, 김치찌개
함께 들르면 좋은 주변 관광지
황토맨발숲길
- 위치: 미르309 출렁다리 카페 앞
- 특징: 황토로 조성된 산책로로,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힐링 코스입니다.
- 추천 포인트: 맨발로 황토를 밟으며 건강한 기운을 받을 수 있으며,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
- 위치: 충북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563-1
- 특징: 초평호가 한반도 모양과 흡사하게 보이는 전망대로, 전국에서 가장 한반도 지형에 근접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추천 포인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반도 모양의 호수 전경이 일품이며,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진천 종박물관
- 위치: 충북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12
- 특징: 한국 최초의 종 전문 박물관으로, 다양한 종류의 종과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추천 포인트: 초평호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으며, 특별전시회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글을 마치며…
진천 농다리와 초평호 미르309 순환 트레킹 코스는 천년의 역사와 현대적 스릴이 공존하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고려 시대부터 이어져 온 돌다리의 정취를 느끼고, 국내 최장 무주탑 출렁다리에서 짜릿함을 경험하며, 초평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2024년 4월에 개통된 미르309 출렁다리로 인해 완성된 초평호 순환 트레킹 코스는 진천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어, 지금이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출렁다리 이용 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되어 있으니 일정을 계획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와 자연, 스릴이 어우러진 진천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활기찬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이번 포스팅도 여러분의 여행계획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