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엘란입니다.
단풍의 계절이 돌아오면 마음은 한없이 설레기 마련입니다. 특히 맑고 찬 공기가 감도는 이른 아침 산행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특별한 매력이 있죠.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에서 만난 붉고 매력적인 치악산 단풍 풍경과 다녀온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치악산의 여러 코스 중에서도 경사가 완만하여 가벼운 산책과 단풍 힐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 구간, 그리고 귀가길에 들러 맛본 안흥찐빵까지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전해드릴게요.

치악산 국립공원과 단풍 탐방로에 대해서…
치악산(雉岳山)은 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에 걸쳐 있는 명산입니다. 원래는 가을 단풍이 산 전체를 붉게 물든다 하여 ‘적악산(赤岳山)’이라 불렸으나, 뱀에게 잡아먹힐 뻔한 꿩을 구해준 나그네와 그 은혜를 갚은 꿩의 보은 전설(상원사 전설)에서 유래해 ‘꿩 치(雉)’ 자를 써서 치악산이 되었습니다. 흔히 “치가 떨릴 정도로 험한 산”이라는 농담도 있지만, 구룡계곡 탐방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편안한 코스입니다.
이번에 다녀온 ‘구룡탐방지원센터구룡사세렴폭포’ 코스는 왕복 약 6.1km의 구간으로, 데크길과 순탄한 흙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치악산의 대표 힐링 코스입니다.
위치와 찾아가는 방법, 주차정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 원주역 /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출발: 원주 시내버스 41번 또는 41-1번 탑승 후 종점인 ‘구룡사’ 버스정류장(신흥주차장 근처) 하차.
- 소요 시간: 원주 시내에서 약 45분~1시간 소요.
자가용으로 찾아가는 방법
- 네비게이션 검색: 구룡사매표소 (강원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1068) 또는 치악산국립공원 구룡탐방지원센터
- 주요 경로: 서울 출발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중부고속도로 ➔ 제2영동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새말 IC ➔ 치악산 국립공원 (약 2시간 소요)
주차장 정보
- 구룡 제1·2·3 주차장: 매표소 및 탐방지원센터와 다소 거리가 있어 걸어 올라가는 시간이 걸립니다.
- 신흥 주차장 (추천): 버스 회차지점 및 상가 구역에 위치해 매표소와 가장 가깝습니다. 주말이나 단풍 시즌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이른 아침 방문을 추천합니다.
입장료 및 관람 안내
- 위치: 강원 원주시 소초면 학곡리 1068 (구룡사 매표소)
- 입장료 정보:
- 성인: 개인 3,000원 / 단체 2,500원
- 중고생·의경·사병: 개인 1,000원 / 단체 800원
- 초등학생: 개인 500원
(※ 경로 대상자는 신분증 지참 시 무료 감면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탐방 가능 시간: 계절 및 입산통제 기간(봄·가을철 산불방지기간 등)에 따라 일부 구간이 통제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 확인을 권장합니다.
치악산 단풍 코스 산책 둘러보기
조선의 역사가 숨쉬는 ‘황장금표’
구룡사 매표소를 지나 탐방로 입구로 들어서면 작은 안내판과 함께 돌에 새겨진 글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조선시대의 유적인 ‘황장금표(黃腸禁標)’입니다.


궁궐을 지을 때 사용하는 질 좋은 소나무(황장목)를 보호하기 위해 일반인의 벌목을 금지한 표식으로, 과거 치악산의 소나무와 숲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유적입니다.
구룡교를 지나 펼쳐지는 단풍 터널과 구룡사

황장금표를 보고 계곡을 따라 걸으면 구룡교라는 다리가 나타납니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구룡계곡의 오색 단풍과 맑은 물빛은 탄성을 자아냅니다.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오르면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구룡사(九龍寺)를 만납니다. 고즈넉한 산사 풍경과 화려한 가을 단풍이 어우러져 깊은 고요함과 운치를 더해줍니다.



세렴계곡 따라 걷는 맑은 물소리와 단풍 숲길
구룡사를 지나 세렴폭포로 향하는 길은 경사가 아주 완만하고 나무 데크와 평탄한 흙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계곡을 끼고 걷는 내내 시원한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머리 위로는 오색 빛깔의 단풍 터널이 장관을 이룹니다. 이른 아침 차가우면서도 신선한 산 공기가 온몸을 깨워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원한 폭포수, 세렴폭포에서 느끼는 가을의 운치
산책로의 반환점인 세렴폭포에 도착하면 2단으로 치솟아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가 반겨줍니다. 폭포 주변의 붉은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출합니다. 세렴폭포 너머로는 비로봉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급경사 코스가 시작되므로, 가벼운 단풍 산책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 후 원점 회귀하시면 딱 좋습니다.

함께 들르기 좋은 명소 코스
안흥찐빵 마을
치악산 단풍 산책을 마치고 서울/수도권 방향으로 돌아오는 길, 새말 IC 근처를 지나신다면 횡성의 안흥찐빵 마을에 잠시 들러보시는 것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산행 후 차 안에서 주전부리로 즐길 따끈한 찐빵 몇 개를 맛보는 것도 좋고, 박스째 포장해 오는 것도 추천합니다. 갓 구운 찐빵을 상자째 사 와서 남은 것은 낱개로 밀봉해 냉동 보관해 두면, 출출할 때마다 전자레인지나 찜기에 살짝 돌려 간편한 가을 간식으로 챙겨 먹기 딱 좋습니다.
글을 마치며…
치악산은 이름만 들으면 험하고 무서운 산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구룡탐방지원센터~세렴폭포 코스는 초보자나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편안한 단풍 산책로입니다.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즐기는 오색 단풍과 맑은 계곡 물소리,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맛보는 따뜻한 안흥찐빵까지 즐거운 가을 소풍 같은 하루였습니다. 올가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단풍 산책길을 찾고 계신다면 치악산 구룡계곡 코스를 한 번 다녀와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