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 크리에이터 엘란입니다.
제주도의 오랜 역사와 함께 신성시 되는 장소로, 한라산 산신제를 지내던 ‘산천단’을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여행 핫플레이스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서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으실텐데요..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린 별빛누리공원 바로 옆이여서 가볍게 산책겸 둘러보기 좋은 곳입니다.
산천단 곰솔군 에 대해서..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곰솔군 흑송이 있는 장소 입니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매년 음력 2월 초 정일에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냈는데, 그 길이 험하고 매서운 추위로 인해 재물을 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다치거나, 얼어죽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1479년(성종1년)에 새로 부임한 목사 이약동은 엄동설한에 백성들의 고생을 덜고자 소산오름 기슭에 한라산신제단을 만들어, 이곳에서 대신 한라산신제를 올리게하였는데, 그곳이 지금의 산천단 입니다..
제주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자 지금도 한라산신제가 올려지고 있으며, 제주도민들의 문화와 신앙을 엿볼 수 있는 유적 중 하나로서 그 가치가 매우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산천단 수령이 600년 이상 된 곰솔 8그루가 웅장하게 있어 신성스러운 제주의 숨은 비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곰솔나무는 소나무과로 해송이라고도 부르기도 하고, 줄기의 껍질 색이 검고 진해서 흑송이라고도 하는데요. 원래 산천단 주변에는 곰솔이 약 30~40여그루가 있었으나, 세월 속에 많이 죽고 9그루가 남아 있다가 한그루가 1965년 벼락을 맞아 죽고, 이제 8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곰솔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160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습니다.
산천단 찾아가는 방법, 주차 정보
- 대중교통 : 제주국제공항3(용담,시청) 정류장에서 365번, 3003번 버스 이용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하차 (약 1시간 10분 소요)
- 승용차 : 내비게이션에 “산천단” 검색
※ 주차, 입장료 무료
산천단 둘러보기
산천단 입구에 들어서면 거대한 곰솔이 압도적으로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기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굵은 나무들이 주위 다른 나무들과 비교가 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수백년의 세월동안 제주의 바람과 싸우며 자리를 지켜온 곰솔..
현재 한 구루는 버팀목으로 고정이 되어 보호되고 있는데, 많이 아픈 상태로 있었습니다.
9그루 중 한그루는 벼락을 맞아 없어졌고… 이제 남은 8그루 들 중 또 하나의 나무가 힘겹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 목사 이약동의 비석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약동은 1470년 8월, 55세의 나이로 제주목사직을 맡아 제주 도민들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큰 선정을 베풀고 1473년 8월에 다시한양으로 올라간 인물입니다. 제주를 떠난 이후에도 조정의 높은 벼슬을 두르지내다, 75세에 모든 관직을 내려놓고 78세에 고향에 은거하다 세상을 마쳤다고 합니다.
이약동 제주목사에 의해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의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장소로 사용 된 산천단은, 한동안 한라산산신제를 지내지 못하고 있다가 2009년에서야 제주시 아라동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제주에 내려오면 이곳을 꼭 들러 보는데요. 가족들이 아프지 않고 무탈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한라산 산신께 소원을 빌고 옵니다. 또한 제주 여행을 하며 있는 동안 아무사고나지 않게 해달라고….
여러분들도 제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이곳을 시작으로 하시면 어떨까요?